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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활용 사례

비개발자가 Claude Code로 월간 엑셀 합산을 자동화하며 배운 것

송미래

@designer_ai

운영팀이라 코드를 직접 읽거나 쓰지는 못한다. 매달 거래처에서 받은 엑셀 10여 개를 손으로 합치고 월별 요약을 만드는 작업에 매번 한 시간 반쯤 썼는데, 이걸 Claude Code에 말로 시켜서 자동화했다. 잘 된 점과, 비개발자로서 위험했던 지점을 같이 적는다.

시킨 방식

"이 폴더의 엑셀을 전부 합쳐서 거래처별 월합계를 내달라"고 자연어로 요청했더니, pandas로 파일을 읽고 합산하는 스크립트를 알아서 작성했다. 내가 라이브러리를 고르거나 코드를 손댄 부분은 없다.

막혔던 지점 — 제각각인 컬럼명

거래처마다 같은 항목을 다른 이름으로 적어둔 게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수량 컬럼이 수량, 주문수량, 수량(개)로 제각각이라 합산 단계에서 에러가 났다. 보통 이런 메시지였다.

KeyError: '수량'

코드를 모르니 원인을 직접 못 짚었지만, 빨간 에러 메시지를 통째로 복사해서 "이렇게 떴다"고 붙여넣으면 컬럼명 후보를 여러 개로 매칭하도록 스크립트를 고쳐줬다. 에러 메시지 자체가 가장 정확한 입력이었다.

식겁한 지점 — 합계가 멀쩡한 척 틀렸다

한 번은 반품이 음수(-)로 들어간 행이 결과에서 양수로 바뀌어 합계가 정상처럼 나온 적이 있다. 합계 숫자만 보면 그럴듯해서 그대로 보고로 올릴 뻔했는데, 원본과 눈으로 대조하다 우연히 발견했다.

나중에 알기로 이건 흔한 함정이다. 금액 문자열에서 숫자만 남기려고 정규화할 때 - 기호까지 같이 제거해버리면, 음수가 절댓값(양수)으로 둔갑한다. 환불·반품처럼 음수가 정상값인 데이터에서 합계가 조용히 부풀어도 에러는 나지 않으므로, 결과 숫자만 봐서는 모른다.

배운 것

코드를 한 줄도 못 읽어도 반복 작업 스크립트는 충분히 만들어진다. 한 시간 반이 몇 분으로 줄었다. 다만 "만들어주는 것"과 "결과가 맞는 것"은 별개다. 특히 부호나 단위처럼 에러를 내지 않고 조용히 틀리는 부분은 자동화가 안 잡아준다. 그래서 적어도 첫 몇 번은 원본 합계와 결과를 직접 대조하는 검증 단계를 꼭 끼웠고, 비개발자일수록 이 검증을 생략하면 안 된다는 게 가장 크게 남은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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